일상43 박상영 - 대도시의 사랑법 넷플릭스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모두 제작된 작품이라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고,사실 내용이 어떤지 전혀 모른 채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종류의 책은 전혀 아니었다.마지막에 실린 작품 해설을 읽으면서, 사람마다 책을 해석하는 방식이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다.작가가 어떤 의미로 글을 썼는지, 그 의도와 메시지를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공식 해설이 책에 실려 있다는 건 작가도 어느 정도는 동의했다는 뜻이겠지. 역시 나는 언어/문학 쪽으로는 감각이 부족한 것 같다.고등학생 때도 언어영역 중 문학 파트 문제를 푸는 게 항상 어려웠다.(사실 언어영역은 전부 어려웠다.) 어쨌든, 내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과 비슷하다.크게 의미를 두고 작가의 의도를 해석하.. 2025. 6. 2. 유시민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제목부터 궁금한 책이었다. 작가도 너무 유명한 사람이 아닌가? 유시민. 왜 '거꾸로 읽는다'라고 썼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총 11개의 사건과, 마지막 에필로그로 구성되어있다. 세계사를 조금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알 만한(아마도..?) 내용일지도 모르겠다.어릴 때부터 세계사든 한국사든 역사라면 정말 싫어했던지라 대충 알던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 접하는 내용이었다. 여전히 역사에 큰 흥미가 없어서인지 모르겠으나, 크게 흥미롭게 읽지는 않았다.그리고 기억력이 안좋아서 일까? 인물이나 지명, 단체명 등이 여러 개 나오다 보니 읽다 보면 내용이 헷갈려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다시 읽어보고 찾아보면 되었을지 모르겠으나 억지로 다시 읽고 찾아보고 하지는 않았다. 그냥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구.. 2025. 2. 9. 박완서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가 유명한 소설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던 소설이 이 책인 것 같다. 무식이 이렇게 탄로 난다. 작가의 말에서 '이걸 소설이라고 불러도 되나'라는 뜻이 무엇인지 책장을 넘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알고 보니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사실 자전적 소설이 무엇인지 몰라 찾아봤다. 무식이 또 한 번 탄로 나는 순간이다. 솔직히 소설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어린 유년기부터 성인이 되어 한국전쟁을 맞이하기까지의 일기를 쓴 것 같았다. 소설이 아니라 수필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마치 옆에 손주들을 앉혀 놓고 "할머니가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줄게"라고 말하며 시작하는 하나의 시간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옛날로 돌아가 할머니와.. 2025. 1. 29. 앤디 위어 - 마션 교보문고에서 파친코를 구매하고 가던 길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 구매한 책이다.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얘기는 그만큼 재미있고 인기가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첫 문장부터 강렬하게 시작되는 이 소설은 화성 탐사 중 사고로 팀원 중 와트니 본인만 제외하고 모두 화성에서 탈출한다. 와트니는 당연히 죽었으리라 믿었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았고, 어떻게 화성에서 생존하며 다시 탈출하는지까지 그려져 있다. 와트니의 화성 생존일지를 읽는 동안 소설이라는 사실을 잊고, 실제 누군가 생존 일기를 쓴 것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스토리의 소재 자체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내용이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은 매우 현실적이었다. 나는 어릴 적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았고, .. 2025. 1. 9. 이민진 - 파친코 애플티비에서 우연히 파친코라는 드라마를 발견하고 시청했다. 너무 재밌어서 책을 사버렸다. 드라마는 소설과 조금 다른내용도 있었고,드라마보다는 역시 소설이 훨씬 재미있다. 조선인으로 일본에서 수많은 수모를 당하며 살아가는 양진, 선자, 노아, 모자수, 솔로몬까지 4대에 걸친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한 가족이 겪은 비극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 시대에 살아간 조선인의 모습은 그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작가도 일본에서 거주하던 기간 중 많은 조선인들과의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일본인이 되기를 그토록 바라던 노아, 조선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자신의 목숨을 포기할 정도로 부끄럽고 싫은 것이 었을까? 조선인으로 파친코를 운영하지만 다를 조선인들과는 달리 법을 잘 지키며 선행을 하며 살아가는 모자수 .. 2024. 12. 29.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