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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

이민진 - 파친코

by Alan21 2024.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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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티비에서 우연히 파친코라는 드라마를 발견하고 시청했다. 너무 재밌어서 책을 사버렸다. 드라마는 소설과 조금 다른내용도 있었고,

드라마보다는 역시 소설이 훨씬 재미있다. 

 

조선인으로 일본에서 수많은 수모를 당하며 살아가는 양진, 선자, 노아, 모자수, 솔로몬까지 4대에 걸친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한 가족이 겪은 비극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 시대에 살아간 조선인의 모습은 그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작가도 일본에서 거주하던 기간 중 많은 조선인들과의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일본인이 되기를 그토록 바라던 노아, 조선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자신의 목숨을 포기할 정도로 부끄럽고 싫은 것이 었을까? 

 

조선인으로 파친코를 운영하지만 다를 조선인들과는 달리 법을 잘 지키며 선행을 하며 살아가는 모자수

 

어릴때부터 국제학교와, 미국으로 유학까지 갔다왔지만 변하지 않는 일본 때문에 회사에서 해고까지 당하고 결국 파친코 사업을 이어 받으려 하는 솔로몬

 

일찍이 일본으로 넘어가 야쿠자가 되어 호화스럽게 살아가는 한수

 

어린 시절 고한수와 사랑을 나누고 어쩔 수 없이 백이삭과 결혼 후 일본으로 넘어가 이 모든 힘든 삶을 지아비 없이 견뎌내야 했던 선자

(마지막으로 이삭의 묘에 노아의 사진을 묻어두고 떠나는 선자의 행동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 노아가 진짜 아버지라 인정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를 바라는 모습일까?)

 

이 소설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들은 그 시대에 있었던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그린것이 아닐까?

 

소설의 시기적 배경 때문인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암울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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