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9) 영남알프스 - 태극종주 도전 / 석골사 / 운문산 / 가지산 / 능동산 / 쇠점골 약수터

2020. 9. 22. 12:16국내여행/[경상도] 영남알프스

COVID19로 인해 장명이는 한국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나 언제 외국으로 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번 나가면 또 언제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장명이가 9월에 한번 더 모임을 하자고 하여 인원을 모집하고 모임을 가지려 했다. 

 

하지만 다들 바쁜 관계로 우리 둘만 만나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애초에 소백산에서 캠핑을 하자고 하였으나 어찌저찌 계획은 무산, 그리고 장명이가 갑자기 영남 알프스를 가자고 제안 했으며 무슨 종주?를 하자고 했다.

 

예전부터 영남알프스를 가보고 싶었기에 흔쾌히 수락은 했으나, 여기서부터 나의 실수 였던것... 무튼 우리는 영남알프스를 계획하고 태극종주를 도전하게 되었다!

 

태극종주는 1박2일로 가야하기 때문에 내가 캠핑 장비를 빌려 가기로 했다.

 

텐트와 침낭 등등

 

부산 캠퍼캠핑에서 텐트 1개, 침낭 2개, 버너 1개, 코펠 1개를 빌렸다. 이 모든것이 1박2일 가격 4.6만원, 우리처럼 한번만 갔다 올 사람에게 합리적인 가격인듯, 사장님도 매우 친절하시다!

 

 

석골사

 

장명이가 일때문에 일찍 올 수 없는 상황이기에 아침 8시 20분경 아침 석골사에서 만나 우리의 모험이 시작 되었다. 

 

 

 

 

 

 

사실 태극종주는 억산을 시작으로 이어지지만, 첫 시작부터 우린 운문산으로 계획을 변경. 너무 빡셀거 같다는 장명이의 의견을 따라 운문산으로 출발!

 

 

올라가는길에 보이는 전경 정말 멋지다.. 크..... 힘들어도 멋지구만...

 

 

운문산을 올라가면서 많은 계곡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중간에 앉아 쉬면서 시원한 계곡물을 마셨으나, 문제는 여기가 운문산 이후로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을 몰랐다.

 

 

난 아무것도 몰라 운문산이래

 

 

응 0.3km 힘들어 죽어

 

 

운문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 멋지다

 

 

해발 1118m 운문산!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하고!

 

 

영남 알프스 종주(?) 인증도 하고!

 

 

물론 장명이도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영남 알프스 인증도 

 

 

단체샷!

 

 

해맑아 보이지? 힘들어 ㅎㅎ

우리가 나아가야할 곳들..... 참 많다... 그와중에 멋지기도 하다

 

 

운무산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가지산을 가기위한 아랫재로 향했다.

 

 

여기가 아랫재. 당연히 약수터라도 있을줄 알았다.

 

 

쉼터(?)에서 옆에 계시던 아저씨들이 준 빵

 

 

일용할 빵과 황도와 포도즙.. 감사합니다! 열심히 먹고 힘을 내고 가지산으로 출발을 한다. 

 

 

멋지다...

 

 

분명히 아랫재에서 아저씨들이 1시간30분? 50분? 이면 도착한다 했다.. 그런데.. 안나와.... 가도가도 안나와... 2.6km는 거짓말인게 분명하다. 

올라가는 도중 장명이가 왼쪽/오른쪽 어디로갈지 고민을 했으나 프로 등산러인 여성분이 어플로 오른쪽이 맞다를 말을 듣고 우리도 오른쪽으로 갔다. 천부적인 등산 센스를 가지고 있는 장명이는 80%의 확률로 왼쪽이 맞는길이라 했다. 왼쪽으로 갔으면 큰 일날 뻔했다 진짜... 

 

 

보이는가 가지산의 정상이.. 여기까지 진짜 가도가도 안나오더라.... 수많은 정상처럼 보이는 페이크들.....

 

 

진짜 코앞이다!

 

 

가지산 정상 앞 헬기장? 에 토끼한마리가 발작을 이르키고 있었다.. 불쌍하다.. 뭘 잘못 먹었는지 아니면 뱀한테 물리기라도 했는지.. 고통스러워 보였다...

 

 

가지산장! 우리에게 일용할 생명수를 안겨주었고 길을 알려주신 친절한 사장님이 계신곳! 그리고 능동산 뒤에 약수터가 하나 있다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나중에 큰 도움이 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음료수와 라면 등을 팔았는데 맛이 그저 일품이다! (나는 음료수를 먹음) 라면은 옆에서 드시는걸 봤는데 냄새가 일품...! 부러웠으나... 먹지는 않았다! 참고로 가지산장은 현금과 계좌이체가 가능하다!

 

 

보이는가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진짜 멀더라. 가도가도 끝이 없던 가지산.

 

 

가지산은 해발 1240/1241m로 영남 알프스 산맥중 가장 높은 산이다. 

 

 

집에 가고싶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하고

 

 

영남 알프스 종주 인증도 하고!

 

 

장명이도 마찬가지!

 

 

둘이서 인증샷!

 

 

다음은 무엇이 우리를 기다릴까? ^^

 

 

멋지지 않은가? 사진이 이 풍경을 담지 못함이 안타깝다

 

 

가지산을 지나 석남고기를 통하여 우린 능동산으로 가야했다! 적어도 천황산/천황재까지가서 자야했기 때문에 갈길이 많이 남았다. 빨리가자! 힘드니께!

 

 

중봉에서

 

 

능동산으로 가는 중 중봉에서

 

 

밥은 먹어야지, 장명이 어머님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유부초밥, 돼지불고기, 샐러드 등으로 중봉에서 밥을 먹었다

진짜 하루에 몇끼를 먹는건지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픔

 

 

그래도 진짜 맛있더라 

 

 

능동산 가야지!

 

 

3.9km 거짓말

 

 

응 당연히 3.6km도 거짓말

여기서 또 두 갈래 길이 나왔으나 장명이의 천부적인 산악 센스와 정반대로 가니 올바른 길이 나왔다. 장명군 아직 산을 보는 눈이 어둡군

 

 

점점 어두워 지고... 해는 떨어지고 이정표는 안나오고 힘은 들고... 후...

 

 

0.2km 이 정도는 거짓말 아니야 ㅎㅎ

 

 

도착했다 능동산.. 

 

 

여긴 해발 1000m가 넘지 않는 곳이라 인증을 하는 곳이 아니라고 했으나, 그런것도 모르고 나는 빨리 찍자고 ㅋㅋㅋㅋ

 

 

장명이도 그냥 찍었다. 

가지산장 사장님의 말을 듣고 능동산에서 조금만 더간다면! 약수터가 나온다 했기에 우린 약수터를 향해 출발을 했다.

가는 길에 사람 목소리도 들려 희망을 가지고 계속해서 갔다. 멀지 않은 곳에 약수터는 나왔고 사막의 오아시스마냥 행복했다. 

무엇보다

1. 내 체력의 한계

2. 야간 산행

3. 탈진 

4. 멘탈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나는 더 이상 못간다고 억장을 부렸고 갈 수도 없었다.  우린 약수터 옆에서 어쩔수 없이 비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약수터에서 물을 1리터는 바로 마신거 같다.. 그리고 텐트를 치고 남은 불고기, 스팸, 라면을 끓이고, 장명이가 이 순간을 위해 계속 가지고온 막걸리!!!!!!!! 크.... 이맛이다..... 진짜다 이건....

 

 

진짜로 맛있었다... 정말.. 맛있다고.... 행복한 순간이 와버러쓰... 심지어 밥도 말아먹음 ㅎㅎㅎㅎ 꿀맛이다

 

비박

 

아침에 찍은 텐트 모습

 

쇠점골 약수터

 

우리의 오아시스 쇠점골 약수터....  사랑한다....

 

 

 

37,184걸음, 25.3km 많이도 했다...

 

문제는 내일 또 이만큼 걸어야 한다는 것 ㅋㅋㅋㅋ

집가고 싶다 ㅋㅋㅋㅋㅋ

내일을 위해 체력보충 시작!

반응형